1987년 서울, 시대의 장벽 앞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았던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 어느 날 피투성이로 여대 기숙사에 숨어든 수호. 그런 그를 외면할 수 없는 영로는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몰래 그를 치료해 준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면서도.
1987년 서울,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의 한 남자가 뛰어든다. 그가 방팅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던 수호라는 사실을 안 영로는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몰래 치료해 주지만, 곧 그의 비밀을 알게 되고 경악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영로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도 조원들을 살리기 위해, 동생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령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수호. 사랑하는 남자와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고 수호와 손을 잡은 영로.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