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리즈가 멈춘 날

1989년 10월 17일 태평양 시각 오후 5시 4분, 알 마이클스와 팀 맥카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월드 시리즈 3차전을 ABC 방송으로 중계하던 중, 캔들스틱 파크의 지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같은 지역 연고 팀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맞붙었으며 다양한 팬층과 전설적인 인물들이 치르는 월드 시리즈였기에 이미 기억에 남게 됐을 경기. 하지만 6.9의 로마 프리에타 지진이 발생하면서 죽음과 파괴를 불러왔다. 야구를 멈춘 베이 에리어는 결속했다. '야구 시리즈가 멈춘 날'에서는 25년 전 지진에 영향을 받았던 선수들, 심판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시민들이 전하는 그날의 기록 영상과 경험담을 소개하고, 지면 아래에서 벌어진 사건을 과학적으로 살핀다. 기록상으로는 애슬레틱스가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1989년 월드 시리즈의 기록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